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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을 순방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탄 중무장 방탄차량인 '야수(beast)'가 차량 출입을 막는 통제 장치에 걸려 한때 꼼짝도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일랜드 현지 TV 화면을 캡처
유럽을 순방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탄 중무장 방탄차량인 '야수(beast)'가 차량 출입을 막는 통제 장치에 걸려 한때 꼼짝도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4일 아일랜드 국영 방송 RTE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오바마 대통령 일행의 차량들이 아일랜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나설 때 앞선 경호차량은 통과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탄 방탄차량은 큰 마찰음과 함께 바닥의 차량 출입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에 걸려 멈춰섰다.
아일랜드 주재 미국 대사관 출입구에 설치된 보안장치는 보통차량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탄 방탄차는 길이가 너무 길어 차체 중간이 바닥 돌출부에 얹히는 바람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안 담당자들이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차량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다른 차량으로 바꿔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한 뒤 외가쪽 조상이 살았던 곳인 머니갈 마을로 떠나기 위해 헬리콥터가 대기중인 곳으로 출발하던 중이었다.
제너럴 모터스가 특수제작한 대형 캐딜락인 `야수'의 차체는 군용 차량에 사용되는 13㎝ 두께의 강철과 알루미늄, 티타늄 합금 등으로 만들어져 각종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탱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석 유리는 44구경 매그넘 총탄을 견딜 수 있고 문은 두께가 20㎝에 달하며 폭발을 막기 위해 연료통도 특수 합금으로 처리돼 있다.
이밖에 맨홀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비하기 위해 차량 하부는 강화 철판이 사용됐고 타이어는 펑크가 나더라도 한동안 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조등 파손에 대비해 범퍼에는 야간 투시카메라도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