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목표 근접 타격 목적美 차관보, 벵가지 방문, 반군 대표는 터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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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공격용 헬리콥터를 리비아에 배치하기로 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카다피 체제에 맞선 반군의 무력 봉기가 장기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공격용 헬기 12대를 실은 프랑스군의 상륙지휘함 토네르 호가 지난 17일 리비아로 떠났다고 23일 보도했다.
대(對) 리비아 군사작전과 관련된 한 소식통은 "프랑스 헬기만 파견된 것이 아니다"며 "이번 배치는 나토 연합군 차원에서 조율된 조치"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공격용 헬기는 인구밀집 지역에 은신한 카다피 부대를 효율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프랑스와 나토는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연합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의결된 지난 3월 중순부터 전투기를 동원, 카다피 부대의 대공방어시설과 지상군 등을 공격하고 있다.
리비아 반군은 서방의 공중 지원 속에서 카다피 부대와 사실상의 내전을 치르고 있으나 카다피 부대를 압도하지 못해 양측 간의 교전은 수주일째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르 피가로는 리비아에서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프랑스 특수부대가 헬기 공격을 이끌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터키를 방문했다.
압둘 잘릴 위원장은 터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 압둘라 귤 대통령과 만나 리비아 사태의 현안을 논의하고 인도적 구호물자의 지원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리비아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는 이날 제프리 펠트먼 미 국무부 중동 담당 차관보가 사흘 일정으로 방문, 국가위원회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벵가지에 설치된 미국 대표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리비아인을 계속 보호할 것이고, 카다피는 권력에서 물러나 리비아를 떠나야 한다"면서 "펠트먼 차관보의 방문은 미국이 국가위원회를 합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