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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국내외 언론을 국가의 적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BBC와 우간다 일간 데일리 모니터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세베니 대통령은 국영신문 '뉴 비전'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알-자지라, BBC, 데일리 모니터 및 NTV와 같은 국내외 언론은 우간다 재건의 적이며 그들은 합당한 처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들 언론이 '걸어서 직장으로' 시위를 부추겼다며 그같이 밝혔다.
우간다는 지난달 야당 지도자 키자 베시게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유가 인상 등 높은 물가에 항의하기 위해 '걸어서 직장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수도 캄팔라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경찰이 최루탄과 실탄을 쏘며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간다 정부는 경찰에 대중집회를 금지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공공질서관리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데일리 모니터가 전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발의됐으나 헌법재판소가 법안의 일부 내용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14일 경제적 파괴행위를 하는 시위대나 범법자들은 보석 허가를 받지 못하도록 헌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