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가 제작한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가 13일 첫 국제 비행에 성공했다.

    1인승 무연료 항공기인 솔라 임펄스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현지시간) 스위스 중부 파예른 공군기지를 이륙, 13시간 동안 비행한 끝에 약 480 ㎞ 떨어진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안착했다고 운영팀이 밝혔다.

    솔라 임펄스는 당초 지난 2일 국제비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기상조건 때문에 연기됐다.

    이번 비행은 유럽에서 14번째로 큰 공항인 브뤼셀 공항의 복잡한 환경과 항공 교통량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시도됐다.

    솔라 임펄스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브뤼셀에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파리 르 부르제 공항으로 이동해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49회 파리 에어쇼에 특별 초청된다.

    솔라 임펄스는 지난해 7월 사상 최초로 야간비행을 포함한 26시간 연속 유인 비행에 성공했고, 9월에는 스위스 국토 횡단비행 시험도 마쳤다.

    솔라 임펄스는 날개의 길이가 A340 에어버스 여객기와 맞먹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게는 승용차보다 가벼운 1.6 t으로 설계됐다. 날개 위에 장착한 1만2천 개의 태양전지판을 통해 만들어낸 에너지로 각각 10마력의 힘을 가진 4개의 전기모터를 구동한다.(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