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에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업계 “가격경쟁력 갖춰 대중화 이끌 것”
  • ▲ 한림포스택 개발 제품 ⓒ 홈페이지 캡쳐
    ▲ 한림포스택 개발 제품 ⓒ 홈페이지 캡쳐

    금세 바닥나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처럼 무선충전기도 빠르게 우리 생활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리고 있는 세계 무선 전력 협회(Wireless Power Consortium, 이하 WPC) 서울 정기총회에서 배터리 전문업체인 한림포스텍은 무선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제품 이름은 '스파콘'. 

    스파콘은 휴대폰 케이스처럼 생긴 수신부와 전원을 전송하는 송신부 역할의 패드로 구성돼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충전기 위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기존 무선충전패드와 달리 방향에 구애 받지 않는다. 당초 무선충전패드는 한 가지 고정된 방향에서만 충전이 가능했다. 반면 스파콘은 휴대폰을 올려놓는 방향에 상관없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그만큼 자유롭게 충전을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세계무선충전컨소시엄(WPC)의 인증을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림포스텍과 LG전자, 외국에선 필립스, 산요 등 4개 기업들이 무선 충전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무선충전기술로 인증을 받은 것은 한림포스텍이 국내 최초.

    업체는 무선 충전 시 전력 수신에 필요한 코일이 담긴 스마트폰 케이스와 동시에 무선 충전 전용 배터리 등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배터리 부착돼있는 아이폰과 같은 제품에는 케이스가, 착탈이 가능한 갤럭시S 등의 제품은 전용 배터리 등이 편리하다.

    충전 시간은 기존 유선방식과 같다. 가격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무선 충전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무선충전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14년이면 세계 무선충전 시장 규모는 연간 4억대를 달성한다는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연 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휴대폰을 시작으로 가전과 자동차 등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