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글로벌 I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11'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차세대통신, 멀티미디어 단말기, 소프트웨어 등 500여개의 IT관련 업체들이 총 1천200여개의 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Get IT Smart'다.

    삼성과 LG는 각자의 장점을 내세운 3차원(D) 디스플레이 시연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고 KT와 SK텔레콤은 근거리무선통신(NFC), 4G, LTE망 등 차세대 서비스를 직접 선보이며 음성통화를 넘어 더 똑똑해진 통신 서비스의 미래를 제시했다.


    <삼성 '갤럭시S2' 체험존>

    ◇삼성과 LG, 3D 자존심 대결 = 최신 스마트폰과 노트북PC, TV 등을 전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디스플레이 제품군에 좀 더 주력한 모습이었다.

  • ▲ ⓒ 연합뉴스
    ▲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세계 최대 크기의 75형 3D 스마트TV를 부스 입구에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의 크기를 구현한 이 제품은 화면 몰입감을 강화한 시크릿 디자인과 시야각 제한을 최소화한 블랙 다이아몬드 패널이 특징이다.

    부스 한쪽에는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를 3D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최근 출시돼 예약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S2'에 대한 관심도 높아 제품을 시연하며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용자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부스 입구에서 3D 안경을 나눠주며 하나의 안경으로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3D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스 중앙에는 3D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를 시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게이머들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전시된 3D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3D'는 무안경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온 류지성 씨는 "새로운 IT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 잠깐 들렀다"며 "우리의 IT 기술에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SKT·KT "스마트 라이프 체험하세요" = SK텔레콤과 KT는 LTE, NFC 등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LTE 단말기를 처음 공개한 SK텔레콤은 최근 분당에서 진행했던 LTE 시연행사를 그대로 부스에 재연함으로써 관람객이 직접 LTE망의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어렵게 느껴지는 통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레이싱게임 존도 마련해 부스를 찾은 일반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T스토어, N스크린 등 개방형 플랫폼에 기반한 다양한 차세대 ICT 서비스, Tbizpoint, 지오비전 등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사업 솔루션도 함께 전시됐다.
  • ▲ KT 이석채 회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 왼쪽부터)이  아이패드2를 이용해 즉석에서 음료와 피자를 주문했다.ⓒ 자료사진
    ▲ KT 이석채 회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 왼쪽부터)이 아이패드2를 이용해 즉석에서 음료와 피자를 주문했다.ⓒ 자료사진

    KT는 4G망을 이용한 생방송 시스템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에서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흘러나왔으며 부스 현장에 대한 생중계도 이뤄졌다.

    전자명함, 메뉴판 등 NFC 기술을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실제로 읽기와 쓰기가 가능한 NFC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정보가 내장된 대상에 스마트폰을 가져가자 관련 정보들이 바로 화면에 표시됐다.

    월드 IT쇼 관계자는 "올해는 체험공간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지금까지 관람객은 예년 수준이지만 올해는 일반인의 IT 관심도도 높고 토요일에도 진행되는 만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