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강봉균 의원(3선.전북 군산)은 1일 "내년에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희망을 실현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600만 중도층을 (민주당으로) 돌아오게 만들려면 대안정당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정당에 대해 강 의원은 "추상적 희망 대신 구체적 민생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념적 가치 못지않게 실현가능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고 계층간 분할 대신 계층간 통합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민통합 노력과 원내활동을 통해 금년 말까지 당의 정당지지도를 한나라당 수준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아니라 선당무사(先黨無私)의 정신으로 당내 화합에 헌신할 각오"라며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천의 룰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기업 정책에 대해 강 의원은 "재벌기업들은 수출을 늘려 기업이익이 크게 증대해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국민적 비판에 답해야 한다"며 "동일노동 , 동일임금 원칙을 지켜 사내비정규직을 줄여나가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근본적인 제도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중도 성향의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경제기획원 차관과 총리 행정조정실장,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재경부 장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