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 사고 수습노력 기억하는 주민들 많아한나라당, 민주당 도전에도 지지도는 굳건
  • 4.27 재보선에서 예상대로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가 충남 태안군수로 당선됐다.

  • ▲ 충남 태안군수 재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가 27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충남 태안군수 재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가 27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진태구 후보는 서산경찰서장 출신인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와 현직 군의원인 민주당 이기재 후보가 막판까지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진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무소속 한상복 후보를 포함해 모두 4명이 나선 이번 선거에서 태안읍과 안면도를 중심으로 지지 세력이 갈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안면도 출신이면서 두 번이나 군수를 지낸 진 후보의 지지율은 초반부터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진 후보는 2007년 기름유출 사고 발생지역인 태안 주민들의 바람을 성사할 사람으로 인식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진 후보가 군수로 재임 중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진 후보는 사고 초기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었음에도 상황을 상당 부분 타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외관상으로나마 피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주민들은 진 후보를 사고 발생 3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피해 배․보상과 관련, 정부와 국제기금 등을 상대로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고, 신속한 배․보상을 얻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진 후보는 이 같은 주민들의 선택으로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세호 후보에 패배했던 상처를 딛고 3번째로 태안군정을 이끌 기회를 맞게 됐다.

    이런 상황을 아는 진 후보 역시 “기름피해 배․보상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