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지역에 야권 대표로 ‘민노당’ 후보지역 인사들 ‘발끈’…무소속 후보 6명 난립에 혼전
  • 27일 오후 8시 전남 순천지역 재보선의 잠정 투표율은 41.1%로 잠정 집계됐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민노당과 무소속 진영 캠프에서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순천 재보선에는 민노당 김선동 후보가 민주당과 지역 유력인사들을 물리치고 ‘야권단일후보’로 나와 파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유력인사들은 공천을 하지 않은 민주당 결정에 반발, 모두 출마해 무소속 후보만 6명인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런 상황에 지역 주민들만 갈팡질팡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전날까지 혼전양상을 나타냈다. 무소속 후보 중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었던 후보는 무소속 조순용 후보. 조순용 후보는 KBS정치부장 출신으로 DJ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지역 유지’다. 재산 신고액도 49억 원을 넘는다. 조 후보 외에 다른 무소속 후보들 또한 DJ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활약’했던 ‘유명인’들이지만 조 후보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민노당 김선동 후보 진영은 이런 '강력한 무소속'들에 맞서기 위해 이정희 민노당 대표까지 총출동했다. 민노당 측은 지역 내 인지도가 낮은 것이 김선동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이라 보고 총력 홍보전을 펼쳤다. 한편 조순용 후보 측은 투표율을 높여야 ‘숨어 있는 지지자’들이 나올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활동을 주로 펼쳤다.

    한편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에서는 순천에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가 ‘민주당 출신’을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만약 ‘단일후보’가 승리할 경우 전남지역이 곧 ‘진보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일후보가’ 패배하면 외부에서 볼 때 전남지역은 여전히 ‘DJ의 고향’ ‘민주당의 텃밭’으로 남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율이 양측에서 '분기점'으로 보는 40%를 약간 넘기자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