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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25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쇼트 프로그램 '지젤'을 연습하고 있다.ⓒ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돌아온다.
김연아는 29일 밤(한국시간)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지젤'을 주제곡으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한다.
지난해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하는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피터 오피가드(52·미국) 코치를 영입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매진해 왔다.
일반적으로 피겨 선수들은 그랑프리 시리즈를 거치면서 프로그램을 다듬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는데, 김연아는 올 시즌에는 그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일본을 덮친 대지진으로 대회가 무산되자 한국에 돌아왔다가 갑자기 일정이 바뀌면서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훈련하는 등 안정적으로 준비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25일 메가스포르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진행한 훈련에서도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지젤'을 시연하며 실수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김연아는 격정적인 리듬 속에 다채로운 표정과 손동작으로 비련의 여주인공 지젤을 묘사하며 화려한 스핀과 함께 약 3분 가량의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연기를 마친 후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계속 연습하면서 점프와 스핀, 스텝 등이 다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30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아리랑 등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