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자진 하차백지연 "제안 받은건 사실, 이미 거절했다"
  • ▲ 방송인 김미화가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연합뉴스
    ▲ 방송인 김미화가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연합뉴스

    방송인 김미화가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미화는 이날 오후 2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부터 MBC 시사진행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라며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 저를 믿고 큰 힘이 돼주셨던 MBC PD 여러분, 작가, 스태프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미화가 하차 의사를 밝히자 MBC는 후임 진행자로 최명길 보도제작국 부국장을 발탁했다.

    MBC는 "김미화씨가 지난 7년여동안 성실하게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 온 데 대해 감사한다"며 "후임자로 임원회의에서 3배수의 후보자를 놓고 논의한 결과 최명길 기자를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김미화의 사의 표명은 최근 진행자 교체설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지난 25일 “백지연이 ´100분 토론´과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에 함께 내정됐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특히 김미화가 8년간 진행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후임으로 거론, 파장이 더욱 컸다.

    이와 관련 백지연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로부터 토론 프로그램 발전을 위해 일 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다”고 시인하면서도 “친정도 중요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피플인사이드'와 '끝장토론'의 정착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백지연은 이어 “기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전 직장에 대한 예의로 침묵한 것이다”며 “이미 40여 일 전 해당 제안에 대한 뜻을 밝힌 만큼, 침묵해도 알 사람은 다 알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미화의 전격 하차로 25일은 윤영욱 논설위원이 임시로 진행하고 26일부터 최명길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