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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클라우드 서비스 논란 – 해법은 없나?
국내 2위의 메이저 포털 다음이 선보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불법 웹하드’ 논쟁에 휘말렸다.
지난 14일 다수의 언론들이 다음 서비스를 통해 불법 컨텐츠가 대량 유통되는 것을 방치해 돈벌이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다음, 자사 컨텐츠는 보호하며 남의 저작권 무시’ 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자간 공유 기능을 넣어 콘텐츠 불법 유통의 통로를 열어주는가 하면, 동영상 서비스인 팟플레이어에서는 다음이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은 해외 주요 스포츠와 영화, 드라마 등이 아무런 제약 없이 방송되고 있다” 며 “고화질 영화나 음악파일 등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는 물론 성인 동영상 등을 공유 폴더에 올린 뒤 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 이라고 질타 했다.
하지만 다음 측에서는 다소 억울 하다는 입장이다.
다음 관계자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를 어떤 환경에서든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본질인데 불법 컨텐츠 공유라는 부분만 강조되는 것은 한 쪽 방향만 본 것으로 보인다”고 반론을 내놓았다.
다음 측은 그러면서도 자사의 서비스가 불법 컨텐츠 유통에 이용된 개연성 부분은 인정 했다. 다만 서비스 정식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전의 베타테스트 기간 중에 벌어진 일이고, 발견 즉시 삭제처리 했다고 주장했다.
다음 측은 또 "일부 사용자들이 불범 컨텐츠 파일의 확장자를 변경해서 공유를 하는 경우에는 발견이 쉽지 않다”며 “이것은 거의 모든 파일 업로드를 지원하는 포털과 인터넷 업체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 라고 밝혔다.
사실 몇 년에 한 번씩 떠들썩 하게 인터넷을 달궜던 음란동영상 사건이나, 유명가수의 포르노 유출 사건 등 불법 컨텐츠유 통은 연중 행사처럼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나아진 것은 별로 없다.
실제로 몇 년전 모 포털은 음란물 사건이 터지자 바로 동영상 서비스 전체를 종료하는 단호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음란물 사건과 불법 컨텐츠 유통은 잊혀질 만 하면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다음은 사건이 벌어진 뒤 즉각 동영상과 음악 파일은 공유할 수 없도록 차단 조치를 취하면서, 일부 문제들은 베타테스트 기간 중에 벌어진 해프닝이며, 현재는 테스트 종료로 공유 서비스는 되지 않고 있다고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왜 베타 테스트란 이름으로 불법 공유를 자초했는가 하는 점이다.
불법 다운로드나 음란물 유포 등의 문제는 다음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음에 앞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업로드 용량을 처음에는 200메가바이트(MB)로 제한했고 공유 기능도 도입하지 않는 등 세심한 준비를 했다.
이런 네이버의 행보와 비교해 보면, 결과적으로 베타테스트라는 명분으로 컨텐츠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여론의 질타를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100번 잘한 일도 단 한번의 실수로 무너질 수 있는 것, 그것은 냉정한하지만,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