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시스터즈', 신곡 방송 부적격 판정에 발끈
  •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과연 이 음반이 방송에 나오기에 부적합한 것일까요?”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독립한 여성 2인조 '미미 시스터즈'가 최근 발표한 앨범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가 KBS 심의 결과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자 미미 시스터즈의 소속사 붕가붕가레코드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 ▲ 미미 시스터즈.ⓒ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 미미 시스터즈.ⓒ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소속사는 최근 홈페이지에 “미미시스터즈 음반에 대한 KBS의 방송 부적격 판정에 대해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다른 방송사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던 것이 KBS에서만 문제가 된 것인데 지난해 발매됐던 브로콜리 너마저 2집의 타이틀곡인 '졸업' 역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문제가 된 가사를 공개하고 “여러분께서는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아시겠나요? 순수하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혹시나 방송 금지가 당연한 것인데, 그저 저희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문제가 된 미미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따사로운 봄날 아침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와
    우산을 펼쳤더니 슬픈 나비처럼 날아가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꿀단지 손에 들고서 하루종일 동네 거닐다
    당신을 만난 순간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네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미미 괜찮니 비에 젖은 풍뎅이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촌스럽지만은 않아 시골 산딸기 같은 내 입술
    눈부신 당신을 만나 언제나 끼게 된 선글라스
    당신이 코 앞 에 있는데 미미미칠 것만 같은데
    도도함을 잃기 싫어 멍하니 먼 곳만 바라보네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미미 괜찮니 비에 젖은 풍뎅이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미미 괜찮니 술에 취한 양귀비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세월이 가면 철이 들겠지
    하지만 지금이 그리울 거야
    새빨간 입술을 찍어 발라도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가?

    미미 괜찮아 스쳐가는 소나기처럼
    내일 모레면 태양이 잘 말려 주실 거야
    미미 괜찮아 꽃이 피는 사춘기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미미 괜찮아 스쳐가는 소나기처럼
    내일 모레면 태양이 잘 말려 주실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