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방중 계획...튀니지-리비아 사태에 겁먹어인민군 창건일인 25일 이전에 중국 갈 듯
  • 열린북한방송의 복수의 북한 내 소식통은 “김정은의 방중이 3월 1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전인대) 대회가 폐막된 직후로 계획되었지만, 이집트, 리비아 사태의 영향으로 늦춰졌다”고 3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김정은의 방중 연기에 대해 “김정일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군과 공안기관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후계자인 김정은이 평양을 비우는 것에 대한 우려가 원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빠른 시일 안에 중국으로부터 김정은이 후계자로 인정을 받는 것 역시 중요했기 때문에 3월 중순으로 방중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쟈스민 혁명이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와 리비아 등으로 확대되자 김정일과 김정은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국내 사정에 혁명의 바람이 북한 내부에 전해질 것에 대한 염려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러한 이유로 방중을 연기하고 반란의 싹을 자르기 위해 북한 내부에서는 두 가지 방향에서 일이 추진되고 있다”며 “위에서는 군과 공안기관의 핵심 인물들을 친김정은 인맥으로 교체하는 것이며, 아래로는 지방(특히 국경지방)에 대대적인 검열을 통해 불안요소를 없애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 시기에 대해 소식통은 “4월 중으로 고위급 인사의 이동을 완료하고 체제를 안정화한 후 늦어도 4월 말 이전에는 방중 할 예정”이라며 “만약 이때 방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부의 불안 요소가 채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위급 소식통은 “김정은이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이전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