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김태원 MBC '무릎팍도사' 출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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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커의 상징적 존재이자 록그룹 부활의 리더로 잘 알려진 김태원이 그동안 숨겨졌던 가족사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태원은 "(자신의)둘째 아들이 마음이 아픈 아이"라며 현재까지도 자폐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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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은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2년 후에 아들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는데 당시 이승철과 '네버 엔딩 스토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지만 사실을 접한 뒤부터 음악 활동을 하기가 너무 버거웠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아내의 소원은 아들보다 하루를 더 사는 것"이라며 "나는 아직도 11살이 된 아들과 한 번도 대화를 해 본 적이 없는데, 여전히 아들과 대화하는 것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주위의 시선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아내는 결국 필리핀으로 거처를 옮겼다"면서 "아직도 주위 시선이 두렵다는 이유로 밖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을텐데 때가 왔을 때 이 사실을 고백하고 싶었다"며 자신처럼 자녀가 자폐증 같은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부모들을 위로하는 말을 남겼다.
한편 김태원은 이날 방송에서 "부활 3집 앨범을 준비 중이던 1993년 8월 11일 김재기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불과 몇 시간 전 차량 견인비 3만 4000원을 빌려달라는 그의 전화를 받고도 빌려 주지 못했던 게 평생의 한으로 남았다"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