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부하’ 문제 놓고 이통사 의견 달라
  • 30일 이동통신사들이 카카오톡의 접속제한 등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SKT와 LG U+는 카카오톡이 자사의 망에 영향을 끼치는 사항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반면 KT는 “카카오톡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고, 차단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차단 이유로 거론된 '망 부하'에 대해서는 “물론 트래픽의 과부하로 영향을 받긴 한다”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고객들이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업체는 모르겠지만 KT는 카카오톡 차단을 검토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 ⓒ 카카오톡
    ▲ ⓒ 카카오톡

    알려진 것처럼 이통사들이 구체적으로 '차단 계획'을 세우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망 부하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SKT와 LG U+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LG U+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에 대해 대응까지는 아니지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메시지를 보낼 때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신호데이타를 보내기 때문에 트래픽 과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

    이에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아무런 대가 없이 우리 측의 망을 사용하고 이로 인해 과부하 상태로 만들어 손상을 입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를 검토 중”이라면서 “자사의 전송망에 영향을 주는 만큼 대응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톡은 와이파이나 3G망을 이용해 무료로 문자와 사진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현재까지 1천 만명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