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데이터 사용량 급증에 서비스제한 움직임
  • 이통사들이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카카오톡 사용으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자 정색을 표하고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0일 “카카오톡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데이터양 때문에 망 전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KT 역시 “카카오톡 때문에 데이터망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입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현재 같은 방식의 서비스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무선 데이터망을 통해 무료 문자나 채팅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무료 애플리케이션. 현재 가입자가 940만 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톡을 통해 오가는 문자 메시지는 하루 평균 1억8000만 건에 달한다. 유료 문자메시지가 건당 20원인 점을 감안하면 36억 원어치의 문자메시지가 매일 무료로 이용되는 셈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사용자 증가에 따라 꾸준히 서버 용량을 늘이고 있다”며 “데이터양이 부담되면 그만큼 수용 용량을 늘려야 하는 게 이통사의 당연한 의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어떤 형태로든 결국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때문에 유료 문자 메시지 수익이 줄어들고, 사용자가 계속 급증할 경우 데이터 양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를 두고 가입자들은 “무늬만 데이터 무제한”이라며 원성이 자자하다.

    홍성은 대학생 인턴기자 <숙명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