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 모두와 함께 하고자 동상 설치30일 해군참모총장 주관 동상 제막식, 유가족 등 500여명 참가
  • “아들 같은 애들을 구하려면 내가 가야한다”

    천안함 폭침 당시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영웅 故한주호 준위’가 했던 말이다.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루 공원에 설치된 故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식이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한 준위 유가족 및 친지,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대표, 국회의원, 지역 기관장, 해군․해병대 대표 장병, UDT 예비역 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 해군은 “한주호 준위 동상을 진해루 공원에 설치한 건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살신성인 정신의 귀감이 된 이 시대 영웅을 항상 곁에 두고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故한주호 준위 동상은 그의 불굴의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작전지역으로 향하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동상 뒤로 석탑을 세워 비문과 UDT/SEAL부대마크, 희생, 명예, 단결이라는 UDT 정신 등을 새겨 넣었다. 또한, 석탑 좌우 석벽에는 고인의 생전 활약상을 부조로 넣었고 천안함 46용사 위령탑과 마찬가지로 석탑 중앙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했다.

    이날 제막식은 개식사 및 국민의례, 경과보고와 한 준위 공적 소개, 제막, 헌화 및 분향, 묵념, 한주호賞 시상,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제정된 ‘한주호賞’ 수여식도 거행됐다, 한주호賞은 UDT와 해난구조대(SSU), 해병대 특수수색대 장병들 중 교육훈련과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최고의 특수전 요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첫 수상자는 김종훈 원사(UDT), 박종훈 상사(해병대)가 선정됐다.

    김종훈 원사는 1990년 고공낙하 훈련 중 돌풍으로 중상을 입었지만 이후 특수전 여단 50년사를 발간하고 특수작전 교수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종훈 상사는 수색대대의 동계 설한지 훈련을 과학화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