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현장 보이는 백령도에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건립김성찬 해군총장 주관, 해군 및 유가족 300여 명 참석
  • 해군은 “27일 정오 백령도 연화리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해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이 모인 가운데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거행된다”고 밝혔다. 

    해군은 “천안함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꺼지지 않는 불굴의 해양수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천안함 피격 현장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령탑을 건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건립된 장소는 특별하다. 당시 초병이 어뢰폭발에 의한 물기둥을 관측한 지점이자 사건발생 현장과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위령탑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되어 365일 백령도 앞 바다를 밝히게 된다.

    위령탑은 세 개의 삼각뿔이 8.7m 높이로 치솟아 있는 주탑과 중앙에 보조탑으로 이뤄져 있다. 보조탑에는 천안함 46용사의 얼굴이 부조로 조각돼 있다. 보조탑 양 옆에는 해군참모총장의 비문과 이근배 시인의 추모시가 음각돼 있다.

    특히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직접 작성한 위령탑 비문을 통해 “천안함의 피격에서 보여준 북한의 만행은 우리민족에게 아물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었다. 그러나 46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히려 ‘전우가 목숨 바쳐 지킨 바다, 우리가 사수한다’는 해군장병들의 해양수호의지는 자손만대 계승될 것”이라고 적어 강력한 북한의 도발대응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제막식은 개식사, 경과보고, 제막, 헌화 및 분향, 묵념,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제막은 유가족들이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