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열왕기에 등장하는 ‘아셰라’가 아내
  • 영국의 한 성서학자가 "하나님은 아내가 있었다"고 주장해 교계에 한바탕 논란이 일 것 같다고 유코피아닷컴이 20일 전했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프란체스카 스타브라코풀루 교수는 구약의 열왕기(the Book of Kings)에 등장하는 아셰라(Asherah)가 바로 야훼(Yahweh), 곧 하나님의 아내라고 주장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은 야훼, 이슬람에서는 알라(Allah)라 부른다.
  • ▲ 아셰라 상.ⓒ유코피아닷컴 캡처
    ▲ 아셰라 상.ⓒ유코피아닷컴 캡처
    기독교와 이슬람에서는 하나님을 오직 한 분(유일신)이고 우주의 창조주로 남성(He)으로 간주한다.
    스타브라코풀루 교수는 "지난 수년동안 고대 문헌과 우가리트(지금의 시리아)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분석 연구한 결과 '하나님은 아내가 있었다'는 불편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유코피아닷컴은 “야훼와 아셰라와의 관계는 성서 뿐만 아니라 기원전 8세기로 추정되는 토기(시나이 반도에서 발굴)에도 쓰여져 있다”며 “이 토기에는 '야훼와 그의 아셰라'의 축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스타브라코풀루 교수는 이를 근거로 야훼와 아셰라는 부부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셰라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숭배의 대상이었다"고 말하며 "열왕기에는 아셰라 상이 세워져 여종들이 아셰라에 입힐 옷을 짰다는 기록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 유대센터의 에드워드 라이트 소장은 디스커버리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야훼와 아셰라의 존재를 인정한다"고 말하며 "아셰라는 성서 제작과정에서 남성 편집자들이 의도적으로 격하시킨 것 같다"고 스타브라코풀루 교수의 주장에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