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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제작사인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가 7년간 교제해온 동성 파트너과 결혼식을 올린다. ⓒ연합뉴스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제작사인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가 7년간 교제해온 동성 파트너과 결혼식을 올린다.
김조광수 대표는 15일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그와 결혼할 예비 파트너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조선에 따르면 김조광수 대표는 내년께 결혼을 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결혼식 날짜는 물론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파트너과 결혼할 것을 확실시 한 것.
김조광수 대표는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커밍아웃` 한 몇 안되는 국내 유명 인사지만 성적 소수자가 공개 결혼식을 한 사례는 거의 없다.
현재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곳은 아시아에선 대만뿐이며 한국은 동성결혼 합법화는커녕 동성애에 대한 시선조차 차가운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드라마에서 동성 커플이 성당에서 언약식을 하는 장면을 두고 논란이 커져 결국 방영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만큼 아직까지 국내에서 성적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못하다.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조광수 대표는 "아마 혼인신고를 하려고 해도 거부당할 것이다. 그러면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헌법소원을 내고 제대로 된 절차를 밟으면서,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더 늘어나야 한다. 성대한 결혼식은 이슈몰이를 위한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는 이른바 게이바 밀집지역은 많지만 제대로 된 '게이 타운'이 없다" 며 "인권 운동을 통해 외국처럼 성적 소수자들이 좀더 마음편히 생활할 수 있는 게이 타운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자신의 희망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