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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영입한 도미니카 출신의 레다메스 리즈(28)의 광속구가 이번 시즌의 화제로 떠올랐다.
리즈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고 2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경기에서 이 정도 투구 내용이면 합격점인데 LG가 흥분하는 것은 리즈가 무서운 광속구를 뿌렸다는 점.
리즈는 1회 말에 첫 타자로 강동우를 상대하면서 최고시속 160㎞를 기록하는 등 대다수 직구가 150㎞대 중반을 넘나드는 괴력을 뽐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강속구 투수를 맞은 LG로선 마운드가 취약한 상태라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팀 방어율 5.23으로 8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던 LG는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막강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운드가 약한 것이 최대 취약점이다.
LG는 리즈가 '에이스' 봉중근과 함께 '원투 펀치'로 나서준다면 2002년 이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리즈의 투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없지 않다.
광속구에 비해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리즈는 13일 경기에서 66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38개, 볼이 28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그리 높지 않았다. 또 1회부터 전력투구한 리즈는 4회와 5회로 접어들면서 스피드가 140㎞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즈의 미숙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끔 구사한 리즈의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대부분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났다.
정규리그에서 변화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면 상대 타자들이 직구만 노리고 기다릴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LG는 리즈가 광속구에다 변화구만 몇 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주길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