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분당 출마? 대선이면 몰라도...”“손학규 대표 나오면 철새 중 왕철새 되는 것”
  • “이재오 특임장관이 배후에서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하고 있다.”
    4.27 재보궐 선거를 40여 일 앞둔 가운데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분당을'을 놓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 ▲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자료사진
    ▲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자료사진

    분당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믿고 싶지 않지만 며칠 전에 신문에 도표까지 그려가면서 이 특임장관이 뒤에서 음모를 하고 있다 하는 것을 다 보도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강 전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영입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출마를 안 할 것”이라고 못 박아 말했다.
    그는 “대학 총장까지 지내시고 국무총리까지 하신 분이 정치를 진짜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든지 해야지 국회의원 하려고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문에 보도되는 것은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 이 음모를 하고 부추기는 것”이라고 이 특임장관을 겨눴다.

    강 전 대표는 “며칠 전에 언론에 보니까 크게 도표를 그려가면서 누가 장난을 치고 있는지를 다 보도했더라”라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런 분들이 3년 전인 지난번 총선 때 멀쩡한 공천심사위원회에다가 압력을 넣고 해서 공천 파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전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 차출설에 대해 “손 대표는 옛날에 광명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지난번엔 종로에서 출마를 했다”며 “이번에 분당으로 온다면 이건 완전 철새 중에 왕철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