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입장 피력 처음…정운찬 없이 ‘빅매치’ 성사?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우리의 몇가지 원칙 중 첫째는 선당후사(先黨後私), 개인의 승패가 아닌 오직 당의 승리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춘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당이 이기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손 대표가 분당 출마에 대해 개인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5일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설마 출마와 관련해 이달 안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5일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설마 출마와 관련해 이달 안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어 손 대표는 “당이 이기는 것은 동시에 국민의 눈에 아름다운 정치를 보여주는 일이고 민주당이 정도의 정치를 해나가는 길”이라면서 “어쨌든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 이달 말까지는 최고위원들과 협의해서 결론을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은 결코 포기대상 지역이 아니며 한나라당 절대 우세 지역이라고는 하나 민주당은 중산층 우세지역에서도 과감히 도전해 당의 가치와 정책을 제시하고 설득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것이 정권교체를 향한 민주당의 자세이고 집권의지를 보여주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분당에서 이기는 길을 찾겠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이처럼 분당에 대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며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데 대해 야권내부에서는 사실상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운찬 전 총리의 출마, 불출마와 관계없이 손 대표가 오랜시간 고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분당을 승리로 4.27 재보궐 전체의 승리를 이끄는데 일조해야한다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당의 성패 여부에 향후 정치적 생명 등이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텐데 손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