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친노’-‘민주 친노’, 재보선 등서 갈등 노출
  • “친노세력의 분열이 본격화되고 있고 그 중심은 노무현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다.”
    주간조선 최신호는 7일 “유 전 장관을 따르는 친노를 ‘참여 친노’, 민주당 소속의 친노를 ‘민주 친노’라 부른다”며 이들은 과거 한솥밥을 먹던 시절과 달리 철저한 앙숙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대립은 인터넷 매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주 친노측의 아이디 '눈팅'이 올린 글에는 "짝퉁(유시민)을 진품(노무현)으로 환치시키고 유시민에 성역을 구축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거의 왕정체제, 나아가서 나치스 친위대와 별반 다를 게 없다"라고 참여 친노를 공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참여 친노측 'ㅋㅋ'은 "경기도에서 패배한 유시민의 지지율은 천상을 날으는데 안방에서 승리한 손학규와 정동영의 지지율은 구천을 떠도네. 꼴이 이러하니 어찌 국민들이 유시민을 버리고 민주당을 안아줄까'라며 민주 친노를 공격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친노세력의 분열은 4.27 보궐 선거를 앞둔 김해을 공천과정에서 불거졌다.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지역.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친노인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됐다.
    민주 친노는 김해을 공천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기획관을 지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참여 친노는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를 지낸 이봉수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각각 밀었다.
    김경수 국장이 4.27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 친노측은 이봉수 국장이 지난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가 이끈 창조한국당에 참가해 노무현 정부를 비난한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정 후원을 담당해 온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유시민은 친노가 아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잡지는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친노 간의 주도권 다툼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