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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KT가 애플사의 아이폰 AS서비스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독점으로 아이폰을 공급해온 KT는 최근 SKT가 아이폰 출시를 발표하면서 "아이폰4 신제품 교환기간을 7일 이내로 확대한다"고 밝히자 급하게 AS 개선에 나선 것이다.
기존 KT의 신제품 교환기간은 당일에 한했다. 이는 구매 다음날부터 재생폰(리퍼폰)으로 교체해줬기 때문에 국내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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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4 ⓒ 애플
하지만 SKT가 파격적인 AS정책을 들고 나오자 KT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7일 KT는 "아이폰에 대한 판매용 신제품 교환을 14일 이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KT측은 불량제품의 교환 및 반품 등은 제조사 소관이나 사업자 부담을 감수하고 고객만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아이폰 새재품 교환기간을 연장하면서 고객들에게는 기존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반면 통신사들은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짐을 떠안았다.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SKT가 “KT에 비해 더 소비자에게 유리한 AS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T가 ‘14일 이내 개통 취소 가능’이라는 카드를 꺼내자 전세가 다소 역전된 모습이다.
두 이통사의 가격도 차이가 있다. 요금제에 따라 다르지만 SKT가 KT보다 조금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개월 약정을 맺어 올인원45 요금제(월 4만5000원)를 사용하면 아이폰4 16기가바이트 모델의 가격은 26만 4400원. 이는 같은 조건에서 KT의 26만 4000원보다 조금 비싼 가격.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조금 더 차이가 벌어진다. 올인원55 요금제 (월 5만5000원)짜리를 쓰면 SK텔레콤은 기기 값 23만800원을 지불하면 된다. 반면 KT는 21만 2000원으로 무려 1만8800원이 절약된다.
하지만 SKT는 상당수의 충성고객수를 확보하고 있어 두 이통사간의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다. 한편 SKT의 아이폰4는 오는 16일 정식으로 출시되고, 9일 오전 7시부터 사전 예약 신청을 받는다. 예약 가입은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점인 T스마트샵이나 아이폰 취급 티월드 대리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