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직후 ‘GPS 혼선’ 발생방통위 “방해 전파의 정체 확인 중”
  •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자들의 큰 혼란을 겪었다. 이는 지난 4일 국내 주요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은 직후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6일 해당 사건을 보도한 YTN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경기도 고양시 등 수도권 일부에서 지난 4일 오후부터 휴대전화 시간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 ▲ 지난 4일부터 휴대전화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자들의 큰 혼란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4일부터 휴대전화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자들의 큰 혼란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이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에서 시계가 수 시간 전으로 되돌아가는 오류가 발생한 것.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은 한밤중에 아침 시간이 표시되거나 자정인데도 오후로 시간이 잘못 설정됐다. 일부에서는 휴대전화가 아예 불통이 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들의 항의에 오류를 알게 된 해당 통신사들도 사태파악에 나섰다. 이동통신사 3사는 "위성에서 휴대전화에 정보를 전달하는 위성 시스템에 방해 전파가 가해졌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어 GPS 혼선이 발생한 해당 지역 중계기에 혼신 차단 장치를 설치해 긴급 복구에 나섰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6일 현재까지 방해 전파의 정체를 확인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

    디도스 공격의 공포가 가시기도 전에 전파 오류가 발생하자 네티즌들도 “동일인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견에 입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는 좀비PC에 대한 공포와 함께 휴대전화 오류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을 마비시키려는 어떤 세력이 개입됐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노렸다”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