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양비율 최저'…2016년이 정점 “여성 노동력 활용, 외국인 인력 문호 개방 필요”
  • 한국은 앞으로 5년간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이 가장 높은, 최상의 인구구조 국면에 들어가면서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1~2016년 총부양비율(부양인구/생산가능인구)이 평균 36.5%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1970~2050년 중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양인구는 14세 이하 및 65세 이상의 인구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과 둔화하는 인구증가율은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걱정하게 하지만, 인구구조에 초점을 맞추면 앞으로 5년간 한국 경제는 최상의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양 부담이 적은 이 시기에는 총저축률이 총투자율을 웃돌아 경제 전체의 순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축적되는데, 이것이 원화가치, 채권, 주가 같은 실질금융자산 가격을 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35~64세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2020년 44.1~47.7%로 정점에 다다를 전망이어서 실질 주가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아울러 한국에서 1961~1971년 출생한 세대가 구매력과 자산 축적이 극대화되는 중년층에 도달하면서 가계 소비 및 투자가 진작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인구구조는 2016년부터 빠르게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므로, 현재의 가능성과 미래의 불안요소를 모두 염두에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권 이코노미스트는 조언했다.

    그는 현재의 인구구조를 최적으로 활용하려면 ▲여성 노동력의 활용 ▲외국인 인력에 대한 문호 개방 ▲아웃소싱 확대 및 탄력적 노동시장 정착 ▲자유무역협정 확대 및 내수기업의 내실있는 국외진출 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인구전망에 바탕을 둬 향후 5~10년간 소비, 건설, 은행, 인터넷 업종에서 혜택을 받을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 GS건설, 대림산업, 신한금융지주, NC소프트, NHN 등을 꼽았다. 피해가 우려되는 곳으로는 KT&G, 하이트맥주, 대우건설, 중소기업은행, 메가스터디 등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