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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그곳 국민들이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가 진행 중이고, 어떤 국가는 국민들이 반기를 들고 반정부 데모를 하는 것을 보면서 북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김일성이 1948년에 북한정권을 수립한 이후 지금까지 북한주민은 이 긴 세월을 독재 정권하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외각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산발적으로 들리지만, 북한 주민은 지금까지 63년 동안 입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동의 반정부 항거로 가장 먼저 무너진 독재정권은 튀니지인데, 벤알리 전 대통 23년 동안 독재정치를 했으며, 이집트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30년을 독재하다가 시민들의 봉기와 국제적인 압력으로 물러났습니다. 그가 해외에 묻어둔 재산도 천문학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이제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는 리비아에서 봉기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질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는 39년을 독재해 오고 있으며 석유산업을 비롯해서 많은 산업에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현재 이란, 수단, 바레인, 예멘 등 중동의 여러 독재국가에서 반정부 군중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웃인 중국에서까지 자스민 혁명이라는 산발적인 반정부데모가 주요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63년을 독재로 장기집권하고 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독재를 하고 있는 독재자에게 아직도 반기를 못 드는 북한주민은 이성도 없는 허수아비 같아 보입니다. 북한의 독재정권은 국민들에게 인간이 가져야하는 이성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북한 군중들이 이번 중동 사람들처럼 목숨을 걸고 독재정권과 대항할 수 있다면 북한정권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북한주민들은 1945년 이후에 태어났으며 그동안 북한 정부는 그들의 알 권리를 박탈하고 세뇌교육을 시켰기 때문에 민주주의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고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해온 수동적인 인간들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군중데모는 생각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들에게는 세계를 보고 듣고 할 수 있는 통로가 없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오직 김정일만이 그들을 먹여 줄 수 있는 신(神)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알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도 김일성이 가장 위대한 인간이며 신으로 소개되어 교육받고 왔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김일성 일가가 자기들을 보호하고 먹여살려준다고 철저히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상은 젊은 층일수록 확고하게 박혀져 있어서 북한의 독재는 더 오래 지속 될 것 같습니다. 이 김일성 왕조가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어도 일반 국민들은 이것을 모르고 원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기들의 입과 눈 그리고 귀까지 닫혀 있는데도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방방곡곡에 김일성 동상을 세워놓고 그곳에 절 하도록 하고 있으며 유리관에 전시되어 있는 김일성의 시체유지와 그 가족들의 호화생활을 위해 많은 돈을 쓰면서도 일반 국민들의 배고픔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 김정일 70회 생일잔치를 사흘간이나 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경비가 지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에는 아무도 불만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들은 영양실조로 자라나지 못하여 남한 국민들보다 작은 체구가 되었다고 하니 63년의 독재정권으로 말미암아 단일민족이었던 민족의 성장 DNA까지 바꾸었으며 언어까지 변하게 하였습니다.
이번 리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데모를 막기 위해서 카다피는 용병을 끌어들여 자기 국민들에게 총을 쏘게 하여 하루에 수백 명이 사살되어 지금은 그 수가 1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나라를 지키는 순교자가 될 때까지 자기 권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정권은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보다 더 철저하게 일반 국민들을 통제하고 있고 그들을 하나의 소모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반정부데모가 일어난다면 하루에 수천 명이 희생될 것이며 이에 대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들에게 총질을 감행할 수 있는 정권입니다.
북한은 100만 명이나 되는 국민이 굶어죽어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만들면서 국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어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 특사들을 보내 식량을 구걸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식량은 누구를 위한 식량이겠습니까. 이것은 김정일 정권을 유지하는데 충성하는 군부를 위한 식량이 될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입니다. 국민들에게 먼저 식량이 돌아가면 국민들에게 자기 정권을 내주는 빌미가 되어 체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를 철저히 통제 할 것입니다. 그들은 이러한 통제를 부인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바로는 이를 믿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북한정권이 국민들을 위한다면 최선의 방법은 김일성 왕조가 권좌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며 이날은 굶주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양식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북한에서의 대규모 반정부 군중데모를 기대하기란 시기상조이며 지금으로서는 온 국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열리는 날이 와서 그들의 의식이 깨어나는 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