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6월부터 서울대공원에 도입되는 온라인 전기차의 시연 모습 ⓒ 서울시
    ▲ 올해 6월부터 서울대공원에 도입되는 온라인 전기차의 시연 모습 ⓒ 서울시

    올해 6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매연이나 소음이 없는 친환경 전기차를 타고 관람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6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온라인 전기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s)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 운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KAIST가 개발한 OLEV는 주행하면서 도로 5㎝ 밑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동력으로 전환해 운행하는 전기차다.

    전력 공급을 위한 별도의 레일이나 전력선, 충전소가 없어도 운행할 수 있어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아직 상용화된 전례가 없다.

    이번에 투입되는 OLEV는 92인승 3대로,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가 운행하던 공원 순환도로(2.2㎞) 구간을 운행한다. 충전은 차량이 운행 중에 전기선이 깔린 세 구간(총 400m)을 지나며 이뤄진다.

    차량 안전을 위해 도로면과 차량의 전력 수신장치는 13㎝가량 떨어져 있지만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며, 자기장 발생량도 국제 기준(62.5mG) 이하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기존 코끼리열차 한대를 온라인 전기차로 개조해 시스템 안정성 및 전기차가 인체에 주는 영향 등을 점검해왔다.

    서울시는 최근 지식경제부의 전기안전시설기준 적합여부 평가를 통과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고주파(20kHz) 사용허가와 과천시의 유기시설 운행 허가 등 절차를 거쳐 온라인 전기차 3대를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온라인 전기차 탑승료는 기존의 코끼리열차와 동일한 금액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라인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그린카의 선도적인 도입이 국가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모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