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특목고, 수도권 집중' 되풀이 합격자 1명 이상 배출교 50곳 줄고, 외고 합격자는 400명 넘어
  • 올해 서울대 합격자 분석 결과 '서울 강남, 특목고, 수도권' 등 3대 쏠림현상이 올해도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공개한 '201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반고 출신 합격생은 모두 686명이었으며 강남 3구 출신은 292명으로 42.5%를 차지했다.

    서울대 합격생 배출 상위 10개 일반계고 중 7곳이 서울 강남에 위치했다. 중동고가 20명을 배출하면서 2위를 기록했으며 휘문고(17명), 단대부고(16명), 영동고(15명), 중산고(14명), 보성고(12명) 등이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행정구역별로는 강남구 160명, 서초구 75명, 송파구 57명 등이었다.

    매년 이어져 온 특목고 강세현상도 여전했다. 올해 서울대 전체 합격자 3,255명 중 특목고 출신은 737명으로 22.6%를 기록했다. 지난해 20.3%에 비해 소폭 늘어난 비율이다.

    특히 외고는 지난해보다 백 명 가까이 늘어난 모두 403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특목고 쏠림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합격자 배출 전체 1위는 서울예고가 89명으로 '깜짝'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원외고(70명), 세종과학고(49), 한성과학고(46명), 용인외고(4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서울과학고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합격자수가 줄어 7위(37명)를 차지했다.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21개 학교 가운데 일반계고는 서울 강남의 중동고를 비롯해 경기 안산 동산고, 충남 공주 한일고 등 세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동고와 동산고는 자율고(자율형 사립고), 공주 한일고는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사고(자립형 사립고)라 실제 일반계고 가운데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합격자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하면서 수도권 쏠림현상도 되풀이됐다. 서울이 전체 합격자의 32.5%인 1,15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경기는 18.3%(596명), 인천은 3.7%(121명)를 기록했다. 1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모두 958개교로 오히려 지난해 1,013곳에서 50여곳 줄었다.

    서울대는 외고 등 특목고 출신 합격자가 늘어난 이유로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최상위 변별력을 갖춘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순수 일반계고 가운데 대구 오성고(10명), 경북고(9명), 경기 동화고(9명), 수지고(9명) 등은 열악한 지방교육 여건 속에서도 만만치 않은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