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세기 마련 등 대책 추진중”리비아, 출국 비자 필요...탈출도 쉽지 않아벵가지 아직 무정부 상태는 아닌듯
  • “건설현장에 대피한 1500명 식량 부족 대책 세우는 중이다”
    국토부는 리비아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22일 오후 국토부 중동대책반과 해운업체 항공업체관계자, 해외 건설업협회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식량공급과 주민대피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리비아의 동북부인 벵가지 지역은 시위대가 장악해, 경찰도 일부 시위대에 참여해 공항도 폐쇄된 상태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지 국토해양관 가족과 통화한 결과 현재 벵가지 공항이 폐쇄돼 외부와 두절된 상태로, 이 지역 주민들은 현지인 가정 등에 대피해 있는 상태다. 위성전화 이외의 통신은 모두 불통이다.”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도태호 건설정책관은 “벵가지가 두절됐다고 해 무정부 상태는 아니다. 경찰의 치안력이 미치고 있는 상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리비아사태가 더 악회될 가능성에 대비, 리비아 주민에게 제3국으로 대피하기를 권고하고, 교민 가족의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 해운업체 관계자들과 수송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주리비아 대사관에 자료에 따르면 2월 19일 기준으로 리비아에는 국내 대한통운,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20여개 기업에서 2만 2582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22일 안전대책회의 결과에 관해 기자브리핑을 갖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하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토부 도태호 건설정책관 일문일답.

     

    -벵가지 교민은 얼마나 되나?

    벵가지 동북부 364명 고립된 상태다. 버스도 안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공사캠프에 모여 있다. 일부는 현지 주민 주택에 같이 거주하는 형태로 위험상황을 피하고 있다.
    현지 주민 거주자는 안전문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시위대가 관공서는 습격해도 개인 주택 습격은 없는 상태다. 공사현장 캠프엔 필리핀근로자, 방글라데시 근로자도 모여1500명이 된다. 안전면에서 소규모보다 유리하다. 다만 식량이 문제라 발주기관과 협의해 식량조달 계획 세우는 중이다. 한국식품 수입이 중단된 상태라 현지조달이 불가피하다.

    -트리폴리 공항은 정상 가동되나?
    “벵가지 공항은 폐쇄됐지만 트리폴리는 아침까지 정상운항 상태였다. 트리폴리 공항이 미국 영국 등 외국인들도 몰려 혼잡하지만 출국은 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리비아는 입국비자 뿐 아니라 출국비자도 필요하다. 출입국 업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출국비자를 못받을 경우엔 교민 대피에 차질이 올 수 있다.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는 중이다. 외교부와 함께 출국비자 없이 출국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출국을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
    “이집트에도 특별수송 전세기를 띄운 적이 있다. 리비아도 특별전세기를 띄울 수 있다. 항공 육로 대피상황도 검토하고 있다.”

    -건설업체는 철수하나?
    “작은업체는 철수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 등 큰 회사는 향후 전략적인 판단을 위해 신중히 지켜보는 상태다. 현재 가족들만 먼저 출국 시키는 중이다.”

    -만일 트리폴리 공항도 폐쇄된다면?
    “최악 시나리오는 트리폴리 공항도 폐쇄되는 것이다. 그 상태까지 가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대응매뉴얼은 있나?
    “솔직히 위기관리 매뉴얼 구체화된 것은 없다. 일반적인 대책은 항공 대피, 육로, 선박대피 등이 있다.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선박은 어떤 선박인가.
    “항만은 폐쇄된 단계는 아니다. 다만 대부분 여객선은 없고 화물선이 지나간다. 화물선 최대 30명으로 한번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

    -벵가지에 고립된 교민을 탈출시킬 방법은 없나?
    “현재 긴급 대책을 세울 단계는 아니다. 시위대가 장악했고 경찰이 시위대로 합류하는 상태다. 시위대에 참여한 경찰이 치안을 담당한다. 현지경찰이 시위대에 합류한 것이지만 무정무상태는 아니라는 뜻이다. 공사캠프에 대피해 있는 근로자들의 신변이 급박한 상태는 아니다. 급한 대책을 세울 때는 아니다”

    -벵가지공항이 폐쇄됐다면 식량은?
    “공항이 폐쇄된 것이지 무정부상태는 아니다.  가정에서 식량을 구할 수는 있는 상태다”

    -근로자 공사캠프는 안전한가?
    “캠프는 공사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택형태로 있다. 대우건설 캠프는 큰 것으로 본다. 소규모로 있으면 위험한데 1500명이 모여있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

    -사태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고비는 이번주다. 이집트처럼 시위대가 이기면 진정되지만, 내전상태가 오면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다. 여러가지 대책 강구중이다. 주말이 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