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는 달러로...시중 외화 확보해 자금난 해결 의도
  • 북한 평양 대성무역 회사의 한 소식통은 최근 “최근 북한 당국이 외화 확보를 위해 휴대폰 사용요금을 유로로만 내게 하자 유로환율이 3배 가량 올랐다”고 열린북한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올해부터 ‘휴대폰 구매는 무조건 달러로, 사용요금 지불은 무조건 유로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포스터가 체신소(전신 전화국)마다 붙었다고 말했다. 이는 외화 확보를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이 여파로 유로환율이 2달 새 3배로 껑충 뛰었다”며 “전화세 부담도 세 배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유로가 잘 통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유로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동유럽으로의 인력수출에 동원되었던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로부터 환전하는 식으로 유로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선심 베풀 듯 휴대폰 사용을 허용한다 했더니 주민들의 돈을 빨아내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다”며 “화폐개혁으로 죽게 만들더니 이제는 휴대폰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주민들의 외화를 거둬들여 바닥난 자금난을 극복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