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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낙동강 32공구 낙단보 현장의 마애불상 고의훼손설, 또 다른 불상 존재설과 관련, 불교계가 정부를 비판하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불교계는 낙단보에서 발견된 불상의 구멍이 고의로 낸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해왔다. 또 다른 지역에 또다른 불상이 존재한다며 4대강 사업 진행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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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와 관련 주민 신고 지점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는 불상을 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애불 인근의 또 묻혀 있을 것으로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곳은 현재의 마애불에서 상류쪽으로 20~30m지점으로 지방도로 중앙에 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따라서 추가발굴을 위해 전면조사에 앞서 물리 탐사등 비파괴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또 추가발굴을 하더라도 4대강 사업구역을 벗어난 곳이라 4대강 사업과는 예산으로나, 절차상으로나 직접 관련이 없는 상태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게 낙단보 불상을 두고 불교계의 4대강사업 비판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00명 가까운 불교인이 12일 낙단보 현장에서 대규모 방생 법회를 가졌고 18일에도 행사를 열 예정이다.
12일 방생법회에는 경북 의성군의 관음사 탄하스님 등 신도 70여명이 오전 7시부터 9시20분까지 미꾸라지를 방생했다.
이어서 경기도 부천시 소재 석왕사의 승언 스님등 신도 450여 명도 꿩2쌍을 방생하고 마애불에 예불했다.
또한 경남 밀양시의 용국사 정무스님 등 신도 60여명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미꾸라지를 방생했다. 오후 두시 50분부터 한시간 동안은 서울의 화계사 수암스님등 신도 350여명이 동물 방생 없이 정월 보궁참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배 불교인들 수백여명은 한꺼번에 마애불을 참배하기엔 비좁은 현장에서 두산건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마쳤다.
이날 두산건설은 마애불이 발견되면서 바뀐 현장 설계를 반영한 조감도를 이날 불교신도들에게 공개했다. 전찬건 두산건설 소장은 “길이 6m나 되는 대형 홍보 패널은 낙단보와 마애불이 어울려 성역화한 모습을 미리 볼 수 있게 돼 있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이렇게 잘 보존된다니 다행이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불교인들은 정부와 4대강사업에 대한 비방없이 불교행사로 마무리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등 중앙종무기관을 비롯해 전국 3천여 본말사는 오는 17일 정월대보름 법회에 이어 18일 상주 낙단보 마애불 현장 등 4대강 공사구간에서방생법회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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