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간만에 재고 물량 바닥나…“안테나 위치 변경”
  •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이 CDMA 아이폰4 예약 주문을 단 17시간 만에 중단했다.

    버라이즌은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 부족으로) 예약주문을 받을 수 없다”면서 “9일부터 다시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고 10일부터는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4는 예약 주문을 받은 뒤 2시간만에 버라이즌의 단일 휴대폰 첫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며 고무된 표정이었으나 구체적으로 몇 대가 팔려나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 ▲ 3G 버전의 아이폰 4(아래)와 CDMA 버전의 아이폰 4(위). CDMA 버전은 안테나가 위로 올라가면서 약간의 디자인이 변형됐다.  ⓒ ebgaget
    ▲ 3G 버전의 아이폰 4(아래)와 CDMA 버전의 아이폰 4(위). CDMA 버전은 안테나가 위로 올라가면서 약간의 디자인이 변형됐다. ⓒ ebgaget

    이에 미국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이미 아이폰4가 날개 돋친 듯이 팔렸기 때문에 버라이즌 사용자들이 몰렸을 것”이라며 “이번 예약주문으로 판매물량은 10대 가량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그 동안 미국 내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에 아이폰을 독점 공급해 왔으나 오는 10일부터 이통 1위업체인 버라이즌에도 공급하게 됐다.

    버라이즌에 공급하는 아이폰4는 CDMA 버전으로 기존의 AT&T 및 전세계에 공급한 3G망과는 달리 CDMA 통신망을 사용한다. 이 기기는 테더링을 이용해 최대 5개 기기와 AP 전송이 가능하나 다만 통화 중 데이터통신이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이번 CDMA 아이폰4 버전에서 ‘안테나게이트’의 오명을 벗기 위해 안테나를 기기 위쪽으로 올려 디자인의 변형을 시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