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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보수와 진보의 견해가 굉장히 다를 줄 알았더니 보니까 별 차이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기 사회통합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2기 활동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우리 사회가 갈등이 많고 완전히 벽을 쌓은 것 같은 얘기를 하는데, 그건 아마 (보수와 진보 사이의) 만남, 대화가 부족한 것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건 1기 위원장을 위시해 1기에서는 성과가 아주 있었다"고 평가하고 "1기에 이어 2기에 여러 경륜 있으신 분들을 모셨기에 2기에서도 한단계 더 발전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평가한 1기 성과는 대학시간강사 제도 개선, 도시재정비제도 개선 등 구체적 정책 성과를 이뤄낸 사업들을 말한다. 특히, 1기의 경우 보수·진보간 지속적인 대화 부분에 있어서 '사회통합 컨센서스 201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서울만 아니라 지방에도 관심을 가져서 지역 사회에서의 통합의 관점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만들어 달라"면서 "기초단체 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16개 광역시도 단위에서라도 소통과 관련된 행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역 현장에서의 사회통합 활동을 당부했다.
앞서 송석구 신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대통령은 국격을 높이는 G20의 성공적인 개최와 소말리아 해적이 나포한 삼호주얼리호의 인질을 무사히 구출한 작전을 지휘해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줬다"고 말했다.
이어 "힘없는 정의는 미약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포악하다는 파스칼의 말이 생각난다"며 "정의로운 힘이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데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공정과 정의로움, 힘은 사회통합 위해서도 발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기 사통위는 1기의 성과를 기반으로 현장성, 실천성, 활동성을 강화하고 국민생활과 지역현장에 사회통합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체적인 활동목표와 방향으로 ▲사회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제고 ▲보수와 진보간 지속적 대화 및 현장에서의 소통 강화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 등을 꼽았다.
아울러 진보-보수 갈등 뿐만 아니라 종교·세대·지역 갈등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완화키 위해 '풀뿌리 지역 화합활동'을 활성화 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