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 SNS 현대사회 환경 근본적으로 변화

  • 국회입법조사처는 31일 발간한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과 SNS 역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5일 튀지니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낸 정치변동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해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과정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는 튀니지 일반 국민들 간에 또 튀니지 국민들과 세계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고리로 신속한 미디어로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어 “24년 간 장기집권 상황에서 벤 알리 정부는 반정부 언론을 통제, 언론인들 구금하는 등 강력한 통제정책을 실시했으나 독재정권에 대한 불만‧감압적 검열‧경제적어려움 등 지식층의 불만은 SNS와 결합해, 자스민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2007년 프랑스 대선, 2008년 미국 대선, 2009년 이란 혁명, 2010년 미국 중간선거에 이어 2011년 튀니지 자스민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SNS는 온라인 공간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SNS는 기존 미디어가 통제돼 제대로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국가에서 기존 미디어를 보완하고 대체하는 새로운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미디어가 비교적 건강하게 정착된 사회에서는 시민들의 정치적 견해를 나누며 정치인을 지지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아울러 “튀니지에서 발생한 위기는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이집트의 시위 확산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의해 급격한 정치변동이 전개되면서 정부는 인터넷 차단이라는 초강수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은 방송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에 올려지고 트위터로 확산됐다는 사실은 향후 미디어간 관계의 변화, 정치과정에서 SNS의 역할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