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큰 효과…하지만 예산 삭감에 올해는 글쎄
  • ▲ 중국어권을 대상으로 서울시를 홍보하는 동영상 채널 웹사이트ⓒ캡쳐화면
    ▲ 중국어권을 대상으로 서울시를 홍보하는 동영상 채널 웹사이트ⓒ캡쳐화면

    지난해 서울시의 온라인 국외 홍보채널에 다녀간 방문객이 무려 5000만명을 돌파했다. 연간 방문자 수가 350만명인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www.seoul.go.kr)의 15배 가까운 수치다.

    서울시는 영어권과 일어권, 중국어권 등 3개 권역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9개 서울시 홍보채널에 총 5057만4065명이 다녀갔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6월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에 선보인 첫 국외 홍보채널을 비롯한 이들 채널에는 약 2년6개월동안 모두 6888만9329명이 방문해 서울시를 '클릭'했다.

    채널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중국어권을 대상으로 한 동영상 채널(shouer.youku.com)이 2823만54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역시 중국어권에서 서울 정보를 담은 블로그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는 '메타블로그'(blog.sina.com.changuo)가 1천908만1천407명, 중국어권 대상의 서울 관광 홍보 블로그(blog.sina.com.cn/17seoul)가 158만8천623명으로 집계됐다.

    영어권을 대상으로 한 동영상 채널(youtube.com/seouldreamseries)은 121만2858명이 찾아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작년 5월 개설한 일어권 대상 채널 3곳의 방문객은 12만명을 넘겼다.

    콘텐츠별로는 중국어권 동영상 채널에 올린 걸그룹 원더걸스의 서울 홍보 TV 광고가 135만3059건의 조회 수를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이 채널에서 내보낸 배우 이병헌의 일어권 TV 광고도 90만1474명이 접속했다.

    비보이 온라인배틀 '피버 서울' 영상은 영어권 동영상 채널에서 61만7037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올해 중국과 일본을 '핵심 집중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집중지역'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등을 '잠재 성장시장'으로 정해 국외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단 서울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작년 25억원에서 올해 9억9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함에 따라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은 축소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온라인 해외 홍보채널이 본격적으로 개설된 지 1년 남짓 만에 중국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서울을 알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며 "더욱 효율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해외에 서울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