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여야 지도부 ‘설 민심잡기’ 승부수
  • 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월1일 서울역에 총 출동,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 민심잡기’에 나선다.

    특히 여야는 이광재 강원지사가 비리에 연루돼 퇴출된 이후 설 연휴 민심이 오는 4.27 재보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정책과 비전 홍보에 각별히 공들이는 모습이다.

  • 먼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직접 시민들의 손을 맞잡고 귀성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내세운 ‘무상복지’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하는 한편, 올해 예산이 서민을 위한 사상 최대의 복지예산이라고 홍보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이를 위해 3가지 종류의 홍보 팸플릿과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에 대한 대응 자료를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팸플릿은 2011년 예산은 복지 예산이 전체의 28%(86.4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복지예산이라는 내용과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무상시리즈 대응’ 자료에는 민주당의 무상복지는 세금복지라는 내용과 한나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 조목조목 기록돼 있다.

    정책 내용은 ▲2013년까지 3.1조원을 투자해 건강보험 확대 ▲어린이집 미이용 가정에는 양육수당, 이용 가정에는 보육료 지원 확대 ▲2015년까지 공공형 어린이집 1만개소 추가 설치 ▲취약계층 중심으로 급식비 지원 확대 ▲든든학자금(ICL)제도 금리 인하 ▲등록금 상한제 시행 및 인상억제 유도 등이다.

    배은희 대변인은 “설 연휴 기간 무상시리즈 등 민주당이 여론을 호도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리고 2011년 서민 예산에 대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도 다음달 1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한다.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당이 내놓은 보편적 복지를 집중 홍보하면서 민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특히 손 대표는 연휴 기간 주로 서울에 머무르면서 4.27 재보선 등과 관련한 정국 구상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은 서울역 귀성인사 후 각각 지역구인 목포와 전주를 찾아 설 민심을 청취하고 당의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울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차영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은 각자 고향에서 무상복지 시리즈를 국민여러분께 구체적으로 설명드려 공감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