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의 액션 영화...DVD 틀자 15분 뒤엔 “헉!” 충격적인 김정일 정체 공개에 주민-보위부 초긴장

  • ‘명령 027호’에 북한 보안기관이 떨고 있다.
    ‘명령 027호’는 조선2.8예술영화촬영소 산하 월비단 창작단이 1986년 제작한 상영시간 77분짜리 액션물. 리상욱 극본에 정기모-김응석이 연출한 작품이다.

  • ▲ 북한 영화 ‘명령 027호’.ⓒ자유북한방송
    ▲ 북한 영화 ‘명령 027호’.ⓒ자유북한방송

    탈북자들은 '명령 027호'가 북한 영화사상 가장 인기가 높은 영화의 하나였다고 평하고 있다. 한 탈북자는 “이 영화를 5번 이하로 본 사람이 북한에 별로 없을 것"이라고 인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6.25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후방에 침투해 한미 군사기지를 괴멸시킨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다양한 액션이 등장하는 영화로 4.25격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직접 영화에 보조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4.25 격술연구소는 특수부대 격술동작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구소로 연구원들은 모두 최고의 무술실력을 지닌 군관(장교)들이다.
    자유북한방송 북한 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유통을 승인한 ‘명령 027호’ DVD에 시작 15분 후 김정일 비난 영상이 나오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00지역의 시장 담당보안원이 꽃제비(부모 없는 방랑아) 아이들이 역에서 주운 것을 빼앗아 잘 아는 집에서 그것을 보다가 너무 놀라 말도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그 DVD는 00지역의 역전이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많이, 그리고 비밀리에 돌아가고 있다”고 28일 방송에 전했다.

    이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0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 “함경북도 국경 지역 시장에 최근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의 DVD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DVD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곰 세 마리’ 동영상을 비롯해 김정은을 비난하는 글이 실려 있고 ‘미제를 고발한다’ ‘사랑 사랑 내 사랑’ 등 중국에 수출된 북한 영화 CD에 비난 동영상이 편집돼 다시 북한에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명령 027호’에서 편집된 김정일 비난 영상은 이와 다른 것으로 소식통은 “입에 올리기조차 두려운 영상물이 숨겨져 있어 주민들 속에 충격을 주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DVD에는 조선예술영화 ‘명령 027호’라는 제목과 ‘목란비디오’ ‘조선평양’ 이라고 쓰여 있어 더욱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당국이 치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사 사실을 아직 상부기관에 보고도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누구든지 그 영상물을 보았다면 후과가 두렵다. 보고하는 사람도 그 영상물을 보았다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그 영상물을 본 보안기관의 간부들이 만일에 위에다 사실을 보고하는 날에는 자신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아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