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 통해 국민 지지 이어져'레임덕' 우려 종식...'국면 전환' 계기
  • 이번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의 성공이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 국정운영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지 엿새만인 지난 21일 우리 해군 청해부대가 선원들을 모두 구출해낸 '아덴만의 여명' 작전의 성공을 두고 국민들의 찬사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1~12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정 운영에 한껏 탄력을 받았지만, 갑작스런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비상상황을 맞이했었다.

    또 이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일하는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에 매진할 뜻을 누차 밝히며 야심차게 집권 4년차 벽두를 시작했지만, 전례없는 여당발(發) '비토론'에 따라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등 이른바 '인사파문'으로 인해 여야는 물론 당청 관계까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레임덕(권력 누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었다.

    게다가 물가급등과 구제역 확산 등의 여파로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의 향보도 크게 우려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아덴만 쾌거'로 인해 지난해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 등에 따른 안보에 대한 불신감을 종식시키는 동시에 '12·31 개각'으로 인한 인사파문 등 수세에 몰렸던 국면을 일거에 전환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대통령의 의연하고 당당하면서도 신속한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우리 군과 도움을 준 우방국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는 2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자연스럽게 당청간 해빙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조성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도 이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통적으로 이번 작전을 수행한 군과 장병들을 격려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해상 안보라인을 공고히 한 성공적인 작전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고심 끝에 내린 이번 작전이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국민들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과감히 결단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지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지에는 이번 구출작전 성공과 관련, "국민을 지킨 대통령의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다", "수만 번 박수를 쳐도 부족할 것 같다"는 등의 찬사와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작전 성공에 대해 젊은 층이 많은 온라인을 비롯해 국민들의 여론이 상당히 우호적으로 바뀌어 고무적"이라며 "아울러 군의 사기에도 큰 격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구제역 확산과 물가상승 등 직면한 국정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이번 작전 성공으로 인해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올해 초 내세운 대로 '일하는 대통령'으로서 이같은 현안들까지 신속하게 해결해 나간다면, '레임덕'에 대한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고 집권 4년차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