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 들이받고 달아나다 피해차량에 붙잡혀
  • 음주운전을 하다 앞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뺑소니를 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여욱환(32)의 사건 현장이 공개됐다.

  • 연예정보프로그램 SBS '한밤의 TV 연예'는 13일 방송을 통해 사고를 일으킨 후 도주하는 여욱환의 차량과, 이를 뒤쫓는 피해자 차량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여욱환은 10일 오후 11시경 강남구 신사역 사거리 부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쏘렌토)을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박모(23)씨의 BMW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논현역 방향으로 500m 가량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 뒤쫓아 온 박씨에게 붙잡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날 밤 112에 신고가 들어와 경찰서에서 여욱환에 대한 음주 측정을 했는데 술에 많이 취한 탓에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우다 11일 새벽 아버지가 찾아와서 데려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여욱환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고 당시 여욱환은 혈중알코올농도 0.172%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를 넘어 면허 취소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여욱환은 11일 오전 언론사를 상대로 배포한 '음주 운전 사고 관련 공식 사과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리게 돼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면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어리석은 제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행동에 반성하며 앞으로 자숙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살겠다"는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