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서 밝혀…친이‧친박 찬반논란 변수
  •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가 수면위로 올라섰다. 한나라당은 최근 당내에서 개헌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달 말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여부를 처음으로 공식 논의키로 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개헌론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계속되자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안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에서 먼저 김무성 원내 대표가 이달 말에 의원 총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그동안 개헌 논의시기를 미뤄왔다는 김 원내대표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안 대변인은 “정두언 최고위원은 개헌 논의는 당내에서 먼저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가급적 의총을 열어 논의하자고 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헌논의를 한다면 의총에서 개헌 내용보다는 개헌을 할 것인지 말것인지를 시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개헌론을 두고 여권 내에서조차 친이, 친박계로 갈려 찬반 논란이 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의원총회는 향후 개헌 논의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상수 대표는 회의에서 “구제역이 진정되는 이달 중 의총을 열어 (개헌) 문제를 논의키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와 내용은 원내대표가 결정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김 원내대표가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