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새해 일정을 시작한 첫날 부천에서 만나 눈길을 끌었다.

    부천지역 국회의원을 기반으로 시작한 김 지사의 경우 어떻게 보면 당연한 행보였지만, 손학규 대표의 깜짝 방문은 '의외'라는 시각과 함께 수도권 민심 잡기를 위한 '김문수 겨누기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김 지사는 3일 오후 부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서 여·야 세대간, 지역간 분열되어 있다"며 "대한민국이 강대국과 통일국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사상과 이념을 인정하고 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는 여야 정치권을 막론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목숨 바쳐 충성할 수 있는 최선봉에 부천시가 있고, 부천시가 주도하고 있다"고 '부천 사랑'을 피력했다.

    민주당 손 대표도 이날 오후 '100일 희망대장정' 민생투어 출발을 부천에서 시작했다.

    손 대표는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을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서민 복지를 위해 받치고 국민에게 직접 호소, 국민의 힘을 빌리고자 할 때 부천을 방문했다"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우리가 희망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지방정가 한 전문가는 "부천이 인구도 많고 서울과 가까워 요충지라는 인식 외에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문수 지사의 발판인 부천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