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시보레 카마로, 콜벳, 스바루 임프레짜는 철저히 ‘감성’ 자극닛산, 폭스바겐, 푸조는 연비와 감성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 출시
  • 2011년에는 50여 종의 신차들이 출시된다. 신차들은 특히 ‘감성’을 자극하거나 ‘연비’ 등 실용성을 극대화해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차를 골라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신차들

    자동차는 남성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이다. 최근에는 여성들도 자동차를 하나의 패션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런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차들이 2011년 다수 출시된다.

    ‘힘 좋은 스포츠카’를 원한다면 ‘머슬카’를 기다려보자. 2010년 부산 모터쇼에서부터 국내 출시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보레 카마로와 콜벳이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시보레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첫 선을 보이며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 해에는 ‘머슬카’의 대명사인 포드 머스탱보다 많이 팔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 씨의 작품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 국내에 출시될 모델은 3.6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한 LT급으로 304마력/토크 37kg.m의 동력성능으로 0-100km 가속에 6.2초밖에 안 걸린다. 연비는 시내주행 7.2km/l, 고속도로 12.3km/l로 국내 중형차보다 좋다. 가격대는 3,000만 원 대 후반이 될 것으로 동종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머슬카’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 시보레 콜벳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콜벳 Z06의 경우 6.0리터급 8기통 엔진에 400마력/56.4kg.m 토크의 동력성능으로 0-100km 가속에는 4.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미국 판매가격 등을 고려할 때 가격대는 6,000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도 아깝고 남들에게 너무 과시하듯 달리는 게 부담스럽다면 신형 폭스바겐 골프 GTI나 스바루 임프레짜 WRX STI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 2011년형 골프 GTI는 210마력의 출력에 최고속도 240km/h, 0-100km 가속 시간 7.2초의 성능을 뽐내지만 연비는 13km/l로 매우 뛰어나다.

  • 스바루 임프레짜 WRX STI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차다. AWD 전문 브랜드인 스바루의 고성능 모델인 임프레짜 WRX는 2.5리터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 305마력의 괴력을 낸다.

    연비와 감성을 동시에

    하지만 이런 차들은 고성능이다 보니 아무래도 험하게 운전하게 되고, 따라서 기름값이나 보험료, 기타 정비비용 등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스포츠카’처럼 개성을 뽐낼 수 있으면서 실용성도 뛰어나고, 도로에서 ‘밟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닌 사람이라면 푸조의 새로운 쿠페 308 RC-Z나 닛산 큐브, BMW 미니 클럽맨, 폭스바겐 골프 1.6 블루모션을 선택해도 좋다.

    푸조의 308 RC-Z는 출시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앞모습이 얼핏 고양이와 닮았다는 평을 듣는 308 RC-Z는 지붕이 볼록 튀어나온 ‘더블 버블 루프’를 채용해 인기를 끌었다. 2+2 형식의 좌석을 채용해 주로 혼자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1.6리터 터보차저 엔진으로 218마력의 출력을 낸다. 연비 또한 14.9km/l로 우수한 편이다.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예상 가격이 5,000만 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는 소식은 소비자들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 

  • 닛산이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내놓는 ‘큐브’는 이미 국내에서 ‘인기스타’다. 일명 ‘이효리차’로도 잘 알려진 큐브는 어릴 적 그리던 자동차 모양처럼 직각형태인 탓에 ‘박스카’로도 불린다. 실제 큐브는 ‘박스카’ 장르를 만들어 낸 모델이다. 큐브는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190cm 신장의 남성이 타도 그리 작지 않은, 넓은 실내 공간이 자랑이다. 1.4리터 엔진 모델의 경우 98마력/14.0kg.m 토크의 동력성능으로 고속도로 주행에도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잔고장도 거의 없고 연비도 15~16km/l로 우수해 여성들이 특히 선호한다.

    BMW 미니 클럽맨도 좋다. 미니는 4m도 채 되지 않는 귀여운 겉모습과는 달리 ‘괴력’을 소유하고 있다. 미니 중에서도 클럽맨은 실용성을 높인 모델이다. 기존의 미니가 2+2 좌석 형태라 뒷좌석 활용도가 낮았지만 클럽맨은 뒷좌석도 넉넉해 아이들이 아직 어린 가족에게도 어울린다. 1.6리터급 엔진이 120마력/16.4kg.m토크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도 13km/l로 우수한 편이다. 6개의 에어백을 장착한데다 차체 강성도 뛰어나 안전도도 높다.

    연비가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라면 폭스바겐 골프 1.6 블루모션이 가장 눈에 들어 온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아직도 수리 기간이나 보험료 등에서 불리한 부분이 남아 있는 반면 골프 1.6 블루모션은 '친숙한'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1.6리터급 차세대 디젤엔진이 장착되어 있는 이 모델은 국내공인연비가 무려 21.9km/l에 달한다. 영국에서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도 17km/l 이상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 또한 3,000만 원 대 초반으로 수입차 중에선 저렴한 편이다. 그렇다고 출력이 크게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105마력/25.5kg.m 토크는 최고 190km/h 등 충분한 달리기 성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