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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공석중인 감사원장에 정동기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에 최중경 청와대경제수석, 문화체육부장관에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장관급 6명과 차관급 2명, 대통령실 수석 및 비서관 1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넉달째 공석이었던 감사원장에는 인수위 출신으로 MB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었던 정동기 전 수석을 내정했다. 정동기 내정자는 대검 차장까지 지낸 법조인 출신으로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공직기강 확립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7개월째 공석이던 국민권익위원장에는 첫 여성대법관 출신인 김영란 서강대 교수를 발탁했다.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유명하고, 특히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판결을 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부 장관에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을 제치고 친이계인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으며,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최중경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정병국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미디어 전문가로, 최중경 내정자는 재정부 차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이해가 깊다고 평가받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김석동 전 재경부 1차관,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다.
차관급 인사도 일부 단행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정재찬 공정위 상임위원, 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대식 전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가 인선됐다.
대통령실 인사에서는 신설된 국가위기관리실장에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국제경제보좌관에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총무비서관에 신학수 전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총무팀장, 통일비서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정보분석비서관에 유현국 전 한미연합사 지구사 정보참모부장, 위기관리비서관에 김진형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발탁됐다.
또 비상근 특별보좌관 인사로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도 특보로 내정돼 청와대로 컴백했다. 박형준 전 수석은 사회특별보좌관, 이 전 수석은 언론특별보좌관으로 내정돼, 앞으로 이들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방행정특보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여성특보에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내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