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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연중 최고치로 올 해를 마감했다.
증시 폐장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7.51포인트(0.37%) 오른 2051.00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중 최고점을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폐장일에 연고점을 기록한 것은 1987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은 21조원, 연기금은 9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20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32조3902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연기금 순매수도 2008년 9조536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코스피지수는 12월에만 1904.63에서 2051.00으로 146.37포인트(7.7%) 올랐다. 연말 소비시즌과 맞물려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상승폭이다.
아울러 올해 증시는 2000년 이후로 경험칙으로 자리 잡은 ‘홀짝’ 징크스도 가뿐히 넘겼다. 연중 고점이자 2007년 11월 6일 2054.24 이후 약 3년2개월만의 최고점이다. 역사적 고점인 2007년 10월 31일의 2064.85까지도 불과 14포인트밖에 남지 않았다.
기록도 풍년이다. 코스피지수는 쉼 없이 연중 고점을 갈아치웠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며 1136조원으로 불어났다. 코스닥시장까지 더하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1231조원으로 1년 새 260조원 늘었다.
올해 증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차별화다. 지수 상승률만 놓고 보면 어느 때보다 뚜렷한 강세장이었지만, 대형주 위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소외감이 컸고 업종별·종목별 양극화도 심했다.
한편,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코스닥지수는 2% 하락했다. 개인 거래가 위축되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억주로 20%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