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오오노 아키코 지음 '놀라운 아기 탄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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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렌즈 제공

    흔히 출산은 신체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신체적인 것 이상으로 정신적인 경험이다.
    또, 출산은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원초적인 경험이다.

    이 책은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출산하는 행복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인지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출산 경험을 통해 임산부 한사람 한사람을 위한 작은 병원 아스카 의원을 개원한 산부인과 전문의 오오노 아키코다.

    아스카의원은 의사 한명과 몇명의 조산사가 꾸려가는 작은 산과 병원으로 자연분만, 모유수유를 지원한다.

     

    당연히 자연분만을 해야한다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이를 독려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요즘처럼 의료기술이 발전한 때에 왜 자연분만이 중요한가를 알리고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출산은 어렵고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예비 엄마들을 흔히 접할수 있다. 이는 출산이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난생 처음 겪는 경험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저자가 출산의 고통을 '아름다운고통'이라고 표현했는지를 알 수 있다.

    여타의 임신,출산 책에서 출산을 한 파트 정도로만 다루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출산을 한 테마로 해 책 전체에 어우러지게 했다.

    특히 책에 실린 사진들은 언어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출산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출산율 저하로 위기에 처한 산과 의료현장에서 내는 저자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예술사진보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사진을 통해, 책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려질 감동의 첫 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자에서 엄마로 태어나는 그 순간, 이 책은 그 순간의 행복을 위한 준비서다.

    브렌즈 펴냄, 288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