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7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北도발 고비, 북한과 3km 거리…北해안포 열려 있어 긴장 고조
  • 21일 오후 5시에 있을 ‘애기봉 트리 점등식’ 때 북한이 도발할지 모른다는 관측에 국민들의 시선이 애기봉으로 쏠리고 있다.

    애기봉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 있는 해발 155m의 작은 야산이다. 지리적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곳이다. 2004년 노무현 정권이 북한의 요구에 따라 중단하기 전까지는 연말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높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북한과의 거리가 3km에 불과하다. 때문에 산 정상 전망대에 가면 북한 선전마을과 송악산을 바로 볼 수 있어 실향민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1993년에는 실향민을 위해 ‘망배단(望拜檀)’을 세우기도 했다.

    애기봉 주변에는 해병 2사단 ○연대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산 아래 가금리에는 주민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평도 사격훈련이 끝난 뒤 21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린다는 것과 군이 애기봉을 향해 해안포를 열어놓고 정찰 병력을 증강한 것이 알려지면서 '애기봉이 북한의 다음 도발대상'이라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서북도서 지역의 해안포와 대공 미사일도 대기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서북도서와 김포 지역 해병대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연합 정보자산으로 북한군의 동향을 실시간 감시하는 한편, 구축함과 F-15K 등 연합전력도 김포와 서해도서 인근에 대기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