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54만원 내고 62만원 혜택받아건보공단.심평원 '2009년 건강보험통계연보' 발간
  •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1인당 의료기관을 평균 18일 방문했으며, 1인당 54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62만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만성질환과 암 등 중증질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건강보험의 전반적 현황을 수록해 '2009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평균 18일(입원 1.9일, 외래 16일)로 나타나, 2002년 13.9일과 비교할 때 1.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인구고령화로 의료 이용량과 진료비가 많이 발생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진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482만6000명)은 전년 대비 15.7% 늘어나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12.8%)을 상회하고 있다. 전체 건보 가입자의 9.9%인 482만6천명의 노인인구가 지난해 사용한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1.6%인 12조4236억원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모두 26조1661억원의 보험료가 부과됐고, 30조409억원을 보험급여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가입자는 가구당 월평균 7만250원, 지역가입자는 월평균 6만1천902원을 보험료로 내고 연간 150만3천232원, 월 12만5천269원의 보험혜택을 받았다. 가구가 아닌 건보 적용대상 개인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54만437원의 보험료를 내고 연간 62만467원의 보험급여를 받는 셈이다.

    질환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암 환자로 등록한 18만7734명 가운데 17만6557명이 진료를 받아 1조4052억원을 사용했다. 2009년까지 누적된 암 등록 인원은 총 76만398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60만5020명이 진료를 받아 2조202억원을 사용했다.

    또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갑상샘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간 53.9%나 늘어나 가장 많았고 이어 뇌혈관 질환 36.1%, 고혈압 32.8%, 당뇨병 18.2%, 심장질환 17.5% 순으로 증가했다.